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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시인 강정숙

시집 <환한 봄날의 장례식>

암해마 한 마리 숫해마 몸에 구멍 뚫어 알을 낳는다.

사내의 등뼈 한쪽에 바람구멍이 숭숭 뚫린 것은 새끼를 키워야 했기 때문이다.

오늘 사내는 자기공명 촬영실에 눕는다

골판같은 몸을 받은 기계는 저쪽 깊은데서 또 왔네 또 왔네. 조용히 웅얼댄다.

공명으로 들어가는 길목은 헛기침처럼 더디다.

보이지 않는 곳의 인화되지 못한 구멍들은 위험지역에 닿아있다.

상처 있는 것들은 다 천공증을 앓다가 죽는다.

 

 

<바다개미 한마디..>

돈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노동이 자신에게 구멍이 내는 일임을 인정하기 싫지만 인정하는 순간

사람은 시인의 맘처럼 마음의 골다공증을 얻습니다.

갈수록 허해 지는 마음을 붙잡으며 노동의 가치를 바꾸어 보려고 하지만

그럼 가족은 위험지역에 놓아야 함을 알기에

상처를 치유하긴 커녕 계속 천공증을 앓을 뿐입니다.

 

자신의 삶에 자신이 가장이라는 것이 너무 무겁지 않길

이 시를 보면서 생각해봅니다.

 

저작권 문제시 바로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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