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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 꽃
시인 김용택
동시집 <너 내가 그럴줄 알았어> 중에서..
언니, 안 갔지?
안 갔어.
언니, 아직 거기 있지?
응.
언니, 지금도 달 떠 있어?
응.
언니
응.
시방도 거기 있지?
안갈게 걱정 마. 빨리 응가나 해.
알았어
우리 언니
달맞이 꽃
<바다개미 추천>
화장실이 집 밖에 따로 있던 어릴적에 밤에 똥 누는 것이 두려움이였습니다.
그때 잡은 언니나 가족의 손은 따스함으로 남아 있습니다.
동생과 언니의 대화처럼 저도 화장실에 앉아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곤 했습니다.
동생에게 언니가 달맞이 꽃이 된것처럼 저에게는 엄마와 할머니가 달맞이 꽃으로 남아 있습니다.
갈수록 나이가 쌓여 가는 나에게 이제는 부를수 없고 찾을수 없는 달맞이 꽃은 그리움입니다.
내 삶에도 나의 두려움을 잡아줄 달맞이 꽃의 등장을 기원하면서 이 시를 추천합니다.
저작권 문제시 바로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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