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우티풀
<줄거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쓸쓸한 당신의 삶에, 아직 희망이 있다…
나는 마약을 사고 팔고 밀입국자들을 짝퉁가방 공장에 알선하는 인력브로커다.
고질병 때문에 찾아간 병원에서 암이란다. 남은 시간 3개월…
엄마의 우울증 때문에 못난 아빠와 함께 사는 나의 착한 두 아이는, 아직 어리다.
죽은 자와 대화할 수 있는 나의 특별한 능력은… 불행히도 나의 죽음을 보게 한다.
너무나 많은 이들에게 끔찍한 죄를 저질렀다. 마지막 순간, 실패한 인생이라 불릴 것이다.
하지만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죽은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를 여전히 그리워하는 것처럼,
험한 세상에 남겨질 나의 아이들에게는 좋은 기억을, ‘아름다운’ 세상을 선물하고 싶다.
3개월
한달
하루
한 시간
일분…
나의 아이들아, 미안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야 한다.
"이 영화는 사람을 향해, 및을 향해, 캄캄하고 어두운 무언가에 내재한 긍정적인 것을 향해 가는 여정이다."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
<바다개미 후기>
이 영화는 어두운 삶을 살던 주인공이 암 선고를 받고 삶의 반성하거나 개과천선하는 극적인 영화가 아니다.
욱스발은 마약을 사고 팔고 밀입국자들을 짝퉁공장에 알선하는 범죄자다. 그는 사회 밑바닥에서 살아가지만
그의 행동에는 인간에 대한 연민이 내재되어 있다. 그런 마음이 그의 삶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러나 그가 가지는 연민이 가진 힘은 너무나 미약하다. 가족을 떠나 사람들에게 나누어준 연민이 독이 되어
중국인 노동자를 가스 중독으로 인해 떼죽음 당하게 하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날 암선고를 받고 남겨질 아이들을 걱정한 욱스발은 조울증을 앓는 부인과 합쳐 가족의 울타리를 만들려 한다.
그러나 조울증이 심해진 아내에게서 아이들을 두기에는 너무나 위험하다.
그런 아내를 피해 아이들을 데려오지만 아이들에게 닿는 손길을 턱없이 부족하다.
그렇게 그는 그가 살던 방식으로 죽음을 준비하고 아이들에게 성과보다는 감정의 연상선에서의 사랑을 남겨준다.
욱스발은 삶에 있어서 죽은 사람의 말을 전함으로써 남겨진 자를 위로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추방 당한 세네갈인의 부인에게 살아갈 터전을 나누어 줌으로 써 그의 가족을 위로했다.
그리고 점점 나약해지는 자신에게는 엄마에게 만나 고해성사하듯 이야기 함으로 써 위로했다.
그는 죽음을 직시하고 사람에 대한 연민으로 위로하면서 삶에 불을 꺼트리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그가 아이들에게 남겨 줄 촛불이 잠시 흔들리며 위태롭기도 하는 상황을 맞지만
그가 준 감정의 촛불과 주위 사람이 밝혀준 촛불이 그의 아이들에게 있는 듯 없는 듯 지켜줄 것이다.
비우티폴이 뷰티풀인 이유 이 영화가 보여주는 연민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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