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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바탕색

 

 

                                      시인 조경옥                              

                                      시집<말랑말랑한 열쇠> 중에서...

 

세월이 흔적을 남기고

생활이 덧칠하고

세상이 먹칠까지 하면

마음은 제 빛을 잃습니다.

 

삶은 늘 넘치거나 모자라서

채우고 깎아내는 사이 제 모습을 상실해 가지만

회귀하는 연어가 기억하는 최초의 물맛처럼

고향이 새겨놓은 처음의 마음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온통 깜깜한 세상이어도

어둠을 뜷고 나아갈 수 있는 것은

마음 바탕을 지켜주는 고향빛 때문입니다.

 

뼈를 세우고 혼을 심어준 곳

장안산과 팔공산을 넘나드는 바람결로

세월과 세상살이에 절은 때를 씻어내면

산천을 휘감아 흐르는 물처럼

소식적 마음줄기 찾을 수 있습니다.

내 마음의 바탕색

고향의 하늘빛은 여전히 파랗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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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가 힘들어도 견디는 건 미래도 있지만

나를 만들어 가는 나에 대한 위로이기도 합니다.

고향에서 힘을 얻듯 내 속에서 위로받는 하루가 되길 빕니다.

 

저작권 문제시 바로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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