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SMALL
봄의 직공들
시인 이재무
시집 <슬픔에게 무릎을 꿇다> 중에서
파업 끝낸 나무와 풀들
녹색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줄기와 가지 속 발동기 돌려 수액 퍼 올리랴
잎 틔우랴 초록 지피랴 꽃불 피우랴
여념이 없는 그들의 노동으로 푸르게 살찌는 산야
이상하게도 그들은 일할 수록
얼굴빛 환해 진다고 한다.
<바다개미 후기>
엄마가 작년에 심었던 명이나물에서 새 잎파리가 돋아났다고 하더라고요. 날씨가 따뜻해 진건 느끼고 있었지만
봄이 이렇게 성큼 찾아 왔는지 몰랐습니다. 봄의 직공들이 겨울잠에서 이제 깨어나 천천히 움직이나 봅니다.
* 해당 시의 저작권은 시인에게 있습니다.
* 저작권 문제시 바로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반응형
LIST
'개미 시로 말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옛일 : 시인 박성우 : 예전의 나를 추억하며 (389) | 2024.02.03 |
---|---|
시 작은 주먹 : 시인 정종목 : 세상 무해한 아기 주먹 (345) | 2024.02.01 |
시 밤 : 시인 신용목 : 총소리 펴 놓은 밤 (404) | 2024.01.30 |
시 너에게 세들어 사는 동안 : 시인 박라연 : 손 잡고 가고 싶은 사람 (343) | 2024.01.29 |
시 사랑이 없는 날 : 시인 곽재구 : 그 사이 어느 곳 (295) | 2024.0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