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극작가 겸 연출가 윤성호 님 연극이야기를 기사를 통해 해 보자 합니다.
1. 윤성호 극작가 '람,람,람' (외로운 사람, 힘든 사람, 슬픈 사람)
<기사발췌>
희곡은 문학 중 가장 생물에 가깝다. 한번 세상의 빛을 본 소설과 시를 수정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주로 무대를 통해 수정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주로 무대를 통해 관객과 간접적으로 만나는 희곡은 종종 개작이 이뤄진다. 변화하는 시대와 맞물리면서 호흡한다.
차세대 극작가 윤성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연극 '외로운 사람, 힘든 사람, 슬픈 사람'이 좋은 보기다.
(....)
초연은 인물들의 관계에 방점을 찍으려 외로움을 강조했다. 원안이 인물들의 관계를 중시한 체홉의 작품인 만큼 이번에도 관계를 톺아보지만, 메시지 무게의 추를 좀 더 시대적인 쪽으로 옮겼다. '꼰대스러움이' 그것이다. 김남건은 시대의 변화에 쉽게 적응하직 못해 더 외로운 인물이다.
윤작가는 "사람을 외롭게 만드는 것은 관계만이 아니잖아요. 시대의 좌표를 잃고 오는 혼란스러움, 일 때문에 외로워지는 지점을 풍부하게 다루려고 했어요. 바냐가 작품에서 마흔일곱 살인데, 지금으로 치면 예순에 가깝죠. 그때까지 믿고 살아온 것이 있는데, '잘 못 살았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비극이 발생한다고 봤어요."
윤성호는 "20세기 지구를 여행하던 신의 딸이 21세기에서는 어떤 경험을 할까? 100여년이 지나 우리가 꾸는 꿈은 얼마나 달라졌을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안톤 체호프의 '바냐 아저씨를 모티브로 현대인의 자화상을 보여준 연극 '외로운 사람, 힘든 사람, 슬픈 사람'에 이어 다시 한번 우리 삶을 깊숙이 들여다볼 예정이다.
기사전문 : 윤성호 , 한번 희곡은 영원한 희곡 아니다....'외로운,힘든, 슬픈 사람' / 뉴시스 / 이재훈 기자 / 2018-10-21
링크 : https://www.newsis.com/view/?id=NISX20181020_0000448408
윤성호, 한번 희곡은 영원한 희곡 아니다···'외로운·힘든·슬픈 사람'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희곡은 문학 중 가장 생물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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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람, 람, 람> , 영감은 어디서 오는가? . 극작의 매력
<기사발췌>
올해의 연극 <외로운 사람, 힘든 사람, 슬픈 사람>
Q. <람, 람, 람>은 어떤 작품인가요?
안톤 체홉의 <바냐 아저씨>의 배경을 현재 한국으로 바꿔서 재 창작한 작품이에요.
(......) 한물 간 잡지사의 사람들이 서로에게 헛된 기대를 하면서 헤매다가, 종국에는 비극으로 가는 내용인데요. "내가 평생 살아오면서 믿어온 가치들이 흔들린다면?"이란 생각에 착안해서 쓴 작품이에요.
Q. 어떤 책이 그렇게 재미있었나요?
진부하지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사무엘 베케트의 부조리극 <고도를 기다리며> 요. 읽어보면 정말 말이 안 되는 내용이거든요. 그런데 분명 부조리한데도, 어떤지 부조리하게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말이 안 되는 와중에도 '우리 사는 모습이 딱 이런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침 미국에 있을 때 베케트의 다른 작품 <엔드 게임>을 공연하고 있어서 봤는데 그것도 너무 좋았고요.
Q. 작품에 대한 영감은 어디서 얻나요?
일상을 살다가 문득 이상하게, 부조리하게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어요. 그런 순간들을 연극적으로 표현해내는데 관심이 많아요. 영감은 되도록 연극계 밖에게 찾으려고 하는 편이에요. 책이나 인터뷰나 여행이나... 게임도 정말 좋아해서, 일과 접목도 시켜보려고도 하는데 잘 안되네요.
Q. 극작과 연출을 겸하고 계시잖아요. 각 작업의 매력은 뭐하고 생각하시나요?
극작은 쓸 땐 괴롭지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제 문제의식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게 매력이에요. 연출은 그야말로 '연극적인' 즐거움이 있는 것 같고요. 연극이란 게 혼자 할 수 없는 거니까, 사람들과 만나서 생각을 듣고 조율해 가는 재미가 있죠. 다른 사람이 쓴 텍스트에 제 생각을 얹어 해석하는 것도 재밌고요. 저는 그 두 가지를 동시에 하는 걸 잘하는 것 같진 않고요. (웃음) 개인적으로 극작가에 더 가깝다고 생각해요.
Q. 지금 준비중인 작품이 있나요?
2019년 5월 두산아트센터에서 이창동 감독님의 소설 <녹천에는 똥이 많다>를 연극으로 각색해서 올리는 작업을 준비 중이에요. 주인공은 젊은 나이에 상경해서 먹고살기 위해 치열하게 살다가, 선생임도 되고 가족과 아파트도 얻은 사람이에요. 그런데 운동권이자 쫓기는 몸인 배다른 동생이 몇 년 만에 찾아오면서 사건이 시작돼요. 치열하게 살면서 얻어왔던 것들이 조금씩 무너져 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인데요. 아무래도 옛날 작품이라, 이야기의 정수는 살리면서 조금씩 수정하는 방법을 찾아보고 있어요. 그리고 이건 그냥 막연한 생각인데, 우주를 배경으로 한 작품도 언젠가 써 보고 싶어요. 그런 극한의 환경에서 인물들이 어떤 사람인지 더 잘 드러난다고 생각하거든요. 우주에 갔다가 지구로 돌아오면서 극한의 상황을 마주한 사람 들으리 이야기를 써 보고 싶은데.... 쓸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웃음)
기사전문 : '연극계 거목' 아버지 따라 연극을 시작한 아들, '올해의 연극' 쓴 작가 되기 까지/ 올댓아트 / 정다운 기자 /
2019-01-09
링크 : https://www.khan.co.kr/culture/culture-general/article/201901091344001
‘연극계 거목’ 아버지 따라 연극 시작한 아들, ‘올해의 연극’ 쓴 작가 되기까지
*네이버와 한국예술종합학교가 매달 영 아티스트들을 선정하여 소개합니다. 지금 아트씬에 두각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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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죽음의 집> 죽음 이야기
<기사발췌>
죽었지만 살아있는, 살았지만 죽어있는
윤성호 : 상회의 독백 중에서 소리가 무섭다는 게 있어요. 그 독백 때문에 왜 무서울까 고민을 했던 것 같아요. 시계 소리나 차 소리는 사실 일상적인 소리인데 앞에서 나오는 내용은 살아있는데 살아 있는게 아닌 죽은 사람들 이야기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상호가 일상적인 소리를 무섭게 느끼는 걸까 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또 이 소리를 들은 상호는 무서워하는데 산 사람은 인식조차 못하잖아요. 그 사람들에게 는 그냥 평소에 듣는 일상의 소리들인 거요. 소리에 대한 반응으로 그렇게 대비시키고 싶었던 것 같아요.
죽음의 승인, 망각의 이면
윤성호: 만들면서 그런 생각도 했어요. 춤으로 전반부 후반부가 나뉘는데, 전반부는 살아 있는데 죽어있다고 느끼는 사람들, 후반부는 죽었는데 살아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로 잡았어요. 작품을 만들면서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었거든요. 죽는 건 어떤 의미일까 이런 어려운 이야기를 하다가 문득 아는 사람들이 나를 잊어버리면 죽은게 실감이 날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뒷부분은 그렇게 만들어진 셈이죠.
기사전문 : 죽음이 머물다 가는 곳. 극단 아어 <죽음의 집>/ 김태희 연극평론가 / 연극 IN / 2017-09-21
링크 : https://www.khan.co.kr/culture/culture-general/article/201901091344001
‘연극계 거목’ 아버지 따라 연극 시작한 아들, ‘올해의 연극’ 쓴 작가 되기까지
*네이버와 한국예술종합학교가 매달 영 아티스트들을 선정하여 소개합니다. 지금 아트씬에 두각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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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호 극작가를 처음 본건 두산아트센터 공연에서 였다. 극단 아어와 이강욱 배우님과 협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듣는 내내 윤성호 극작가가 쓴 작품은 우리 삶을 묵직하지만 깊이 있게 바라보고 있다는 시선이 흥미로웠다.
<해맞이. 미인>에서 서로 다른 종류의 실어증을 가진 인물들의 대화를 들으면서 우리도 어쩌면 실어증에 걸린 걸 모른 채 살아가는 걸 아닐까 생각했다. <누수 공사>에서는 뻔뻔한 집주인의 모습에서 조리 있음과 부조리함의 경계는 우리 정확히 규정할 수 있는가 고민했다. 그리고 <죽음의 집>은 우린 살아 있는 게 과연 맞는가? 죽고 살다 경계에 대해 고민해 보는 작품이었다. 위의 작품을 보면서 윤성호 극작가가 얼마나 사유하며 고민하면서 이 작품을 쓴 것인지 궁금해졌다. 앞으로 윤성호 극작가가 쓴 작품을 찾아보고 싶어졌다. 그의 시선에 나의 눈길을 담아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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