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최근 개봉한 <드림> 이병헌 감독이 대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영화 <드림> 명대사
"이런 미친 세상이 미친년으로 살면 그게 정상 아닌가?~~~
" 안 해, 안 해, 하면서 하는 게 약자의 인생이야."
"기록을 남기러 왔는지 기억을 남기러 왔는지 그건 선수들이 판단합니다.
1. '드림' 제작 비화, 코미디 영감은 어디서 오는가 .
<기사발췌>
영화 '드림'으로 돌아온 이병헌 감독
(......)
- 이렇게 오래 걸릴 줄 알았나
"몰랐다.(웃음) TV에서 2010년에 열린 브라질 홈리스 월드컵에 관한 프로그램을 보고 난 뒤에 각본을 썼다. 이걸 영화로 만들면 재밌겠다는 생각보다는 '난 왜 이걸 몰랐을까'라는 마음이 컸다. 전혀 몰랐다. 생소한 게 아니라 아예 몰랐다. 미안하더라. 소외된 곳이지만 봐야 하는 곳이 아닌가. 내가 경기 장면을 보면서 느낀 마음을 영화로 만들어서 전달하고 싶었다. 그리고 재밌게 만들고 싶었다. 그러면 대중영화로서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
- 코미디 말고 다른 장르 영화를 해볼 생각은 없나
"있다. 다만 아직은 내가 잘하는 것에 집중하고 싶다. 그게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거다. 난 아직 영화를 공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 스스로 어느정도 갖춰졌다고 생각하면 다른 장르도 할 생각이다"
(......)
- 코미디 영감은 어디서 받나. 코미디 프로그램이나 유튜브 등에서도 영화를 받나
"그런것 같다. 하지만 내게 더 중요한 건 멍 때리는 시간이다. 멍 때리면서 의도치 않게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된다. 멍하게 글을 쓰기도 하고 대사도 직접 해보고 상황도 만들어보고, 그게 취미다. 그래서 멍 때리는 데 쓰는 시간이 아깝지 않다.
- 워낙 코미디를 잘하는 연출가니까 가장 좋아하는 코미디 영화가 뭔지도 궁금하다.
"초등학교 때 처음 빌려본 비디오가 찰리 채플린 영화였다 중고등학교 때는 버스터 키튼 영화를 봤다. 버스터 키튼 쪽이 더 잘 맞더라. 더 정교하고 기발하달까. 버스터 키튼 영화를 보면서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기사전문 : [집중 인터뷰] "이병헌식 코미디요? 기분 좋은 부담이죠" / 뉴시스 / 2023-04-26
링크 : https://mobile.newsis.com/view.html?ar_id=NISX20230425_0002279891
2.이병헌감독 특유의 말. 말맛, 말의 리듬
<기사발췌>
이 날 이 감독은 '특유의 말맛의 원천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건방진 버전으로 답해야 할까, 겸손한 버전으로 답해야 할까 고민이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두 가지 버전 모두를 요구한 기자에 이 감독은 "건방진 버전을 말씀드리면 부모님이 주신 재능"이라며 " 한 마디로 타고났다"며 웃었다.
이어 이병헌 감독은' 말맛'의 비결로 '끝 없는 퇴고'를 꼽았다. "처음에 많이 써 놓고 수정을 많이 합니다. 모든 작품이 대사가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떤 작품은 대사가 중요하고, 어떤 작품은 비주얼이 더 중요하고, 어떤 작품은 액션이 중요하죠. 저는 주로 대사가 중요한 작품을 했어요. 가까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였죠. 제 영화에서 영화적으로 중요한 요소가 캐릭터의 대사인데 거기에 대해서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대사를 많이 바꿔줘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공정 과정이 굉장히 길었어요."
수정의 횟수를 대략적으로 묻자 '가늠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 감독은"제가 수정하는 방법이 1페이지부터 30페이지가 있으면 매번 처음부터 시작한다. 어떤 때는 한 페이지에서 못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 며 "계속 읽는 걸 반복하기 때문에 오타가 거의 없다"라며 웃었다.
"제 대사에선 리듬이 굉장히 중요해요. 이 단어가 중요하다고 해서 계속 쓰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수정 작업을 많이 하면서 대사의 맛도 많이 바꿔주는 편입니다. 제가 우스갯소리로 관계자들에게 많이 하는 말이 '나는 초고가 완고다'는 거예요. 그만큼 많이 읽고 수정합니다.
기사전문 : '드림' 이병헌 감독 "말맛 비결? 건방진 버전= 타고난 재능,겸손 버전 = 수정 多" [인터뷰] / 최지예기자/
텐 아시아 / 2023-04-24
링크 :https://tenasia.hankyung.com/movie/article/2023042483144
이병헌감독의 <극한 직업>도 좋았지만 나는 <멜로가 체질>에서 대사를 좋아했습니다. 그런 관심으로 이어진 <드림> 역시 말의 리듬을 흥겹게 이어가는 맛을 가진 영화였습니다.
감독님이 홈리스의 월드컵이라는 소재로 많은 퇴고를 거쳐 완성했을 장인 같은 극본이 이 영화의 묘미입니다.
이병헌 감독 대사의 해학 그리고 리듬을 느끼고 싶다면 <드림> 추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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