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중사를 만든 목소리들 - 미국사에 감춰진 저항과 투쟁, 자유와 해방의 언어들
하워드 진, 앤서니 아노브 엮음 / 황혜성 옮김 / 이후
<책소개>
미국 민중사의 살아 있는 증언들을 공개한다!
『미국 민중사를 만든 목소리들』은 하워드 진이 자신의 대표작 <미국민중사>를 쓰면서 참고했던 1차 자료들을 모아 엮은 것이다. 전작 <미국민중사>와 마찬가지로 1492년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침탈에서부터 부시 정부의 '테러와의 전쟁'에 이르는 500년이 넘는 시간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그의 '아래로부터 바라보는 역사'의 시각을 잘 드러내고 있는 이 책은 삶의 터전을 빼앗긴 토착 미국인, 실제 미국의 부를 일궈왔으면서도 그 부에서 철저히 소외당한 노예와 노동자, 이등 시민이라는 낙인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쳤던 여성들의 연설문, 선언문, 편지, 시와 노래가 수록되어 있다.
하워드 진이 <미국 민중사>를 쓰기 위해 참고한 자료는 어쩌면 미국 민중 태초의 목소리일지도 모른다.
민중의 목소리를 모으면서 하워드 진은 그들의 목소리에 지식인의 묵직함과 날카로움을 더하여 했을지도 모른다.
'아래로부터 바라보는 역사'라는 시선으로 민중의 외침을 하나로 모으고 있다.
하워드 진에 대해 궁금하다면
http://ko.wikipedia.org/wiki/%ED%95%98%EC%9B%8C%EB%93%9C_%EC%A7%84
위키백과 하워드 진을 참고하길 바란다.
그가 민중들에게 올바르게 전하고자 했던 건 어쩌면 시민으로서 누려야 하는 자유와 전쟁이 가지고 오는 많은 폐해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는 자본주의 사회라는 사상의 틀에서 벗어나도 다양한 사회 모습이 존립할수 있다는 다양성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1.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다.
"전쟁은 사기다. 언제나 그랬다.
전쟁은 아마도 가장 오래된, 가장 쉽게 많은 이윤을 내는 그리고 분명히 가장 악의적인 사기다.
전쟁을 그 규모에 있어서 독보적인 국제적 사기다.
전쟁은 이윤은 달러로 계산하고, 손해는 목숨으로 보는 유일한 사기다. "
그는 남북전쟁, 제 1,2차 세계대전 이외에 약탈을 목적으로 행해 졌던 전쟁에 대해 이야기 한다.
스페인과 1819년에 맺은 조약으로 미국은 텍사스에 대한 모든 권리를 포기했다. 그럼에도 워싱턴의 정치가들은 멕시코 관리들을 뇌물로 매수해 텍사스를 팔아넘기라고 계속 종용했다. 그러고는 텍사스를 식민지화하고 합병하고자 했다. 멕시코는 미국 이민자들이 텍사스로 들어오는 것을 막으려 했지만, 이주민들은 계속 유입되었다. 결국 첵사스의 지위를 둘러싸고 갈등이 빚어졌고, 급기야는 멕시코 전쟁으로 비화됐다.
1989년 12월,미국 군부는 조그마한 나라 파나마를 침공했다. 파나마는 오랫동안 미국의 지배를 받아 오다가 근자에 독립의 기미를 보이고 있었다. 미국은 1904년부터 선박의 주요 규정 항로인 파나마운하를 통제하고 있었다. 하지만 파나마 운하에 대한 권한이 파나마로 귀속될 예정이었고, 1989년의 침공은 미국의 이익에 우호적인 정부를 수립하기 위해 계획된 것이었다. 부시는 이 침공은 파나마의 독재자 마누엘 노리에가를 전복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리에가는 오랫동안 워싱턴의 친구였고, CIA의 재정적인 지원을 받아왔다. 하지만 노리에가는 더 이상 워싱턴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 파나마 침공은 전 지역을 파괴시켰고, 많은 인명을 희생시켰다. 희생자가 얼마나 많은지 우리는 모른다. 인권단체인 <미국파수대>가 당시에 "우리는 전쟁 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개인적 집단적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 (...) 파나마에서의 군사작전에 대한 조사를 촉구한다. 우리가 아는 한 그러한 조사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런 시도조차 없었다."고 언급했다.
미국의 영토에 대한 욕망과 운하를 둘러싼 이익에 대한 열망은 전쟁을 불러왔다. 그들의 욕망이 다른 나라에서 자행되다 보니 다른 나라의 국가들은 전쟁으로 얻은 것이 없었다. 명분은 자유를 위한 투쟁이였지만 자국민의 분열과 전쟁으로 인한 많은 목숨의 희생만이 남았다.
2. 시민으로서 누려야 하는 자유
노예제도는 노예해방선언서에 서명함으로써 단지 동산 노예제에서 경제적 노예제로 형태만 바뀌었을 뿐입니다....우리는 가난한 백인과 불리한 위치에서 경쟁하는 노동시장에 던져졌습니다..
읽을 줄 아는 사람을 교육시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존심이 뭔지 아는 사람을 굴복시킬수 없습니다.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을 억압할 수 없습니다.
여성운동, 노예해방, 계급 전쟁등 소개함으로써 자신의 권리를 찾으려는 민중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그리고 권리는 스스로 찾지 않으면 결코 타인이 이루어 질수 없음을 소개한다. 그리고 교육에 필요성도 피력한다. 교육으로 자신의 정체성이나 목소리를 이루지 못하면 세상 풍파에 질 수 밖에 없음을 말한다.
3. 다양한 국가의 모습과 필요성 말하다.
쿠바 - 자유를 향한 투쟁, 특히 스페인과 미국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투쟁했던 역사를 떠올려 보면 그들은 우리와 다른 삶을 선택했습니다. 그 다른 삶에 대한 내 제한된 경험으로 말하건대, 그 삶을 통해 그들은 그들 자신을 개발하고 타인을 도울수 있는 현존의 의미에 대한 깊은 내적 확신을 지닐수 있었고, 그만큼 깊은 심리적 평화를 얻을수 있었습니다. 내가 만난 쿠바인들에게서 내가 발견한 소중한 사실은 그들은 들을때도 말할 때처럼 마음을 다해서 듣는다는 것입니다.
남부 전체가 여러분에게 의존했듯이 이제 이 나라 전체가 여러분에게 의존할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권고합니다. 만약 혼자서 아무것도 살 수 없다면, 공동체를 만들어 가능한 모든 땅을 사십시오. ...여러분의 밭을 가꾸고, 잘 경작하고, 씨앗을 심으십시오. 내가 밭을 지나갈 때 작물이 잘 자라고, 잘 가꾸어졌으면 이를 바라보며 이 밭은 자유 니그로의 소유라고 확신할 것이고, 듬성듬성 심어져 있고, 잘 가꾸어져 있지 않으면 이 밭은 노예들과 함께 일하는 사람의 소유라고 생각할 겁니다.
자본주의 틀에서는 결코 행복할수 없는 쿠바 그러나 조금만 시선을 바꾸면 그들은 그들만의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다. 그 모습을 소개하고 민중 공동체의 필요성을 피력한다.
노예해방을 이루었지만 여전히 거대한 자본주의 역사를 가진 나라에서 민중사가 가지는 의미는 크다. 미국의 노예는 현재 경제적 노예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넘을 수 없는 거대한 울타리가 없어졌던 것처럼 노예해방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교육의 성장으로 개인의 노예해방의 길이 가까워 질수 있지만 경제거품에 몰락하는 중산층을 보면서 존재기반이 위험받는 상황에서 개인적인 노예 해방의 무슨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 본다.
<미국 민중사를 만든 목소리들>이 책이 우리에게 더욱 와 닿는 이유는 미국과 닮은 자본주의 속에서 우리의 모습이 너무나 닮아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리는 개인적인 노예해방도 어려운 상황이다. 자꾸만 소비를 촉구하는 사회속에 그 거품이 사라졌을때 존재 자체에 위협받는 상황이 오지 않을지 염려스럽다. 경제적 노예가 남의 이야기가 아니기에 더욱 와 닿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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