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코드
강준만 지음 / 인물과 사상사
<책소개>
*치열한 세계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
한국인의 자기성찰과 실용적인 활용 포인트를 제공한다! 치열한 세계경쟁 체제 속에서 한국인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물론 세계를 알아야 하지만, 우리 자신에 대한 성찰이 더욱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한국인이 한국인을 안다 해도 또 하나의 문제가 있다. 그 앎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이 책은 단일성과 밀집성이라는 조건 하에서 획일성·집중성·극단성·조급성·역동성이라는 한국인의 5가지 속성이 한국인의 삶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와 그 명암을 보여준다. 그런데 안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아는 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이지가 더욱 중요하다. 한국인 코드는 인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정치·경제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성찰과 활용 포인트를 제공할 것이다.
<바다개미 후기>
어느 논리학 교재를 보건 '발생론적 오류'라는게 나온다.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는데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에 묻은 때에 시비를 건다면 그게 바로 발생론적 오류다. 어떤 텍스트(말과 글)자체를 평가하지 않고 텍스트를 발생시킨 사람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한다는 뜻이다.
작은 오류때문에 큰 명제를 보지 못하는 누를 범하게 된다. 특히 가족주의, 지역주의에 민감한 한국인들에게 범하기 쉬운 오류 중에 하나이다.
고영복은 냉소주의를 "현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자기가 만족스럽지 목한 부분을 비판하고 개선시켜 나가기 위해여 노력하지 않고, 멀리서 팔짱을 끼고 지켜보며 이것저것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태도"라고 정의했다.
냉소주의를 객관적인 입장으로 이해하는 측면이 많이 있다. 객관적이라는 건 사실 어렵다. 양립하는 양쪽을 많이 이해해야만 객관적이 될수 있기 때문이다. 냉소주의는 객관적이 아니라 이기적인 것이다.
한국에 최초로 민주주의를 소개한 사람은 19세기 중반의 실학자였던 최한기였다. 최한기는 1857년에 완성한 [지구전요]에서 영국의 의원 내각제와 미국의 대통령중심제를 소개하고 각각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혜신은 "노예가 채찍으로 등을 맞는 것을 목격한 성자의 등에 시뻘건 채찍 자국이 새겨졌다는 고사는 인간의 '공감력'을 설명할 때 흔히 동원되는 비유다. 공감은 그 사람이 되지 않고서는, 즉 자기정체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타인의 감정에 동참할 수 있는 건강한 형태의 동일시 능력이다"라고 말했다.
[대학]엔 이렇게 써 있다.
"군자는 형구지도를 지닌다. 윗사람에게서 싫다고 느꼈던 것을 아랫 사람에게 시키지 않으며, 아랫사람에게서 싫다고 느꼈던 것을 가지고 윗사람을 섬기지 않으며, 앞사람에게서 싫다고 느꼈던 것을 가지고 뒷사람을 이끌지 않으며, 뒷사람에게서 싫다고 느꼈던 것을 가지고 앞사람을 따라 하지 않으며, 오른쪽 사람에게서 싫다고 느꼈던 것을 왼쪽 사람에게 건네지 않는다"
'상식의 폭력'을 행사하는 쪽과 '상식의 폭력'이 다수의 공감을 얻을 수 있게 끔 끊임없이 '몰상식'을 생산해내는 쪽 중에서 양자 택일을 강요받고 있다고나 할까, 파란만장한 현대사의 업보치곤 가혹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수 없다.
상식이 가하는 폭력은 위협적이다, 그러나 그 상식이 만들어 지는 과정이 민주적이지 않고 양몰이식이였다면 상식에 대해 의심해 봐야 한다. 당신이 지금 알고 있는 몰상식이 훗날 상식으로 평가 받을 지도 모를 자산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총론>
강준만은 목차와 같이 한국인을 분석하고 있다. 결과에 따른 원인 분석도 봏지만 그 원인이 생겨난 배경에 대한 설명이 더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는 한국인으로 객관적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이해한 내용을 전달하려는 태도에 있어서는 정직한 지식인의 모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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