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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섬에 오라고 하지 않았다.

 

                       이생진 산문집 / 작가정신

<책소개>

<그리운 바다 성산포>의 시인이 쓴 첫 산문집. 섬에 오면 도요새와 바다직박구리가 짝이 되지만 그들은 곧날라가버려 홀로 외롭다는 `외로운 것들끼리 만나고 싶으면 섬으로 가라` `칸나가 무성한 섬`등 바다와 인생을 노래한 짧은 글을 모았다.

   

<바다개미 후기>

   

나비가 왜 바다를 향해 날아갈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거든 너도 배낭을 메고 나비처럼 떠나라.

  

나비가 바다호 향하는 궁금점이 생겼다면 그 사람 역시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어 있다.

작가의 말대로 그런 의문점이 생겼다면 베낭을 메고 떠나 보는 건 어떨까.

 

별을 못 보는데서 온 정서 결핍증이다. 자기 가슴에 키우는 별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시에 인간상실과 인간부재가 속출하는 것이다.

  

가슴에 키우는 별이 없다는 건 희망이나 꿈이 없다는 것이다. 먼 미래에 대한 계획없이 하루하루 급하게 살아가다 보니 인간상실과 인간 부재가 속출한다. 하늘의 별이 빛나지 않아도 모두 있다고 알고 있는 것처럼

우리네 가슴에도 당장은 반짝 반짝 빛나지 않지만 별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여행에서 새벽바람과 별을 빼놓으면 지루한 산문이 된다.

여행에서는 네가 나를 처리해야 한다. 그래서 여행은 혼자일수록 충실한 학습이 된다.

여행은 남모르게 입은 상처를 치유하는데 좋고 잃어버린 것을 새로운 것으로 바꾸는데 좋다. 여행 때문에 길바닥에 깔아놓은 돈을 따지지 마라. 그 손실 때문에 조금은 빨리 가난해진자고 해도 죽음으로 가는 길이 빨라지는 것은 아니다.

이른 새벽에 떠나든 깊은 방 열파로 떠나든 떠나라.  

 

여행을 혼자일수록 충실한 학습이 된다는 말에 공감한다.

혼자이다 보니 짐도 내가 감당해야 할 몫이고 침묵또한 나의 몫이 된다.

모든 일이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얻을수 없다 보니 나는 나를 처리하고 지켜야 한다는 의무에 사로 잡힌다.

그런 경험이 많아지다 보면 세상의 흔들림에 좀  더 단단하게 대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시가 있기 전에 무엇이 있었을까. 꿈이 있었다. 평생동안 꾼 꿈은 얼마나 될까. 일기를 쓰지 않고 꿈을 써왔으면 얼마나 재미있는 기록이 되었을까. 그런 것을 하찮게 여긴 것은 잘못이다.

   

사람이 무엇인가 꾸준히 기록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역사이기도 하다. 일생에 굵직한 일만이 사람을 키우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에 작은 일을 적음으로써 사람이 자신의 삶을 되새김 한다는 건 자신의 삶에 쉴수 있는 한숨을 내어줄 용기를 줄수도 있다.

   

몸도 하나의 도구이다. 살기 위해 사용하는 낫이나 호미와 같다. 그렇다면 그 도구는 사용하기 편리해야 하는데 그것이 지나치게 무겁거나 비대하면 도구로써 실용성을 잃는다.

수양을 해야 하는데 몸이 너무 비대하면 어딘지 잘못이 있다. 그런 경우 과감하게 살을 빼야 한다. 그래야 정신이 잘 돌아갈수 있다. 

 

몸은 하나의 도구이다. 우리는 몸을 이용해서 먹고 사는 사람들과 머리를 써서 먹고 사람들로 나누어 직업에 귀천을 주기도 하지만 이건 개발된 사회에서나 할수 있는 말이다. 정글이나 오지탐험을 보라. 어떤 사람들이 생존하고 삶에 도움을 주는지는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온다.

   

울음

울었다.

눈이 눈물을 감당하기 어려워서 코까지 거들어 주던 슬픔. 그게 어쩌자고 나를 놔두고 슬그머니 떠났을까. 이제 행복해지는 걸까.

생각하면 울음은 날 위해 흐느끼는 성원이었다. 물음보다 값비싼 정신의 영양소는 없다. 실컷 울었을 때 허탈보다 실컷 울고 난뒤의 시원함. 진실한 울음은 겉으로만 내뱉는 것이 아니라 속과 겉이 한결 같아서 한결 같아서 생산적이다.

웃음은 표정의 끝이요. 울음은 표정의 시작이다. 울고 싶거든 실컷 울어라.  

 

울고 난 뒤의 시원함을 느낀 사람이라면 왜 어른들이 슬픈일에 울라고 하는지 알것 같다. 마음의 응어리가 지지 않기 위해서 온몸으로 슬픔을 토해내야 한다. 그 소리가 울음이며 나오는 토사물이 콧물과 눈물이다.

이렇게 한바탕 슬픔을 토해냈기에 응어리는 사람 속에 머물지 않고 세상 밖으로 나와 없어지는 것이다.  

 

<총론>

섬 그리고 고독, 곤충

이생진작가는 고독을 아는 사람이 아닐까. 섬에서의 고독을 받아들일 줄 알고 하나 더 보태서 그곳에 사는 식물과 곤충의 고독까지 바라볼 줄 아는 사람

고독한 게 인생이라지만 그 고독이 영혼의 자극제나 청정제로 사용하는 그는 고독속의 이생진이 아니라 이생진 속의 고독으로 우리를 끌어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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