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SMALL
입추
시인 김종철
시집 <못의 사회학>중에서...
갓나무 가지에
매미가 벗어놓은 몸
참 고단했겠다
몸속 진을 다 빼서 입었을 몸
참 잘도 빠져나갔다
나도
쏙
이 몸을 벗어놓고
잣나무 가운데 가지쯤에서
쏙
벗어놓고
잣나무 가지 끝에서
휙
뛰어내렸으면
-----------
세상을 살면서 매미의 변태의 과정은 사람에게 비유하자면 어떻게 표현할수 있을까.
흔히들 변태하고 남은 허물은 해묵은 것으로 표현된다. 즉 변태란 나아감으로 다른 말이기도 한다.
이 시를 접하면서 마지막 구절 ' 휙 뛰어내렸으면'을 보면서
뛰어내림은 결과가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감이라면 더할나위 없이 좋지만
요즘 현실에서 한번의 실패후 다시 재기하려고 노력하지만 바뀌지 않는 현실에 좌절하는 모습이 스쳐갔다.
남은 허물이 버릴것이여야지 나의 일부거나 나의 전부면 나를 포함한 모두에게 너무나 가혹하다.
저작권 문제시 바로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제 글에 공감하신다면 엄지손가락을 눌러주세요
저의 새로운 글이 궁금하시면 구독을 눌러주세요.
반응형
LIST
'개미 시로 말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달- 최승호 - 정신이 멍멍하도록 현실에 소리가 넘쳐난다. (1) | 2013.12.09 |
---|---|
시-도시에 사는 사람-시인 박노해 - 당신이 먹는 사는 건 서비스와 인터넷인가? (1) | 2013.12.09 |
시-두가지만 주소서- 시인 박노해- 걸음마다 용기가 필요할때. (1) | 2013.12.09 |
시-검은 점이 있는 누에- 시인 나희덕- 시작의 조심성 (1) | 2013.12.09 |
시-걸레-시인 고은 - 나를 헹구면서 새로움을 꿈꾼다. (0) | 2013.1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