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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생애

시인 김광렬

시집 <풀잎들의 부리>중에서..

풀잎속에 저렇게 수 많은 눈들이 박혀 반짝이는 줄 몰랐다.

헤아릴수 없는 작은 짐승들이 물방울 같은 동공들을 뜨고 있다.

바스러져 버릴 것 같아 나는 불현듯 멈춰서고 만다.

저 앙증맞은 생명들이 내 발길에 스러지고 마는 일처럼

가슴 저릿한 일은 없다.

 

그러나 나는 이미 많은 어린 생명들을 짓밟아 버렸다.

뉘우침은 짧고 잘못을 저지를 날들은 많다.

그렇게 살아간다.

 

--------------

 

풀잎에 맺힌 이슬이 눈처럼 박혀 반짝이는 줄 몰랐다는 시인의 표현은 날 반성하게 했다.

이슬에서 수많은 눈을 보는 것이 시인의 마음인데

나는 어제와 비슷한 오늘을 맞이하고 있고 수 많은 눈은 커녕 이슬은 본지가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갈수록 둔해져가는 감성이 얼마나 많은 생명들을 짓밟아 버렸을지 가늠할수도 없다.

 뉘우침은 짧고 잘못을 저지를 날들은 많지만 나는 지금 순간이라도 반성한다.

 

저작권 문제시 바로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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