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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화는 불경의 내용이나 부처의 삶과 가르침을 표현한 그림이다. 그리고 전각의 내외부를 장식한 단청, 사자, 코끼리, 연꽃처럼 불교와 관련된 그림도 불화에 속한다. 또 티베트에서 많이 그려진 만다라도 불화에 속한다.

1. 만봉불화박물관
2013년 5월 28일 영월군 김삿갓면 예밀리 8-1번지에 문을 열었다. 2008년 9월에 기공식을 했으니 5년 가까이 걸린 대역사였다. 만봉불화박물관을 지은 이유는 만봉스님의 유업을 받들고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이용국 이사장은 말한다.  만봉불화박물관에 전시된 불화는 주제, 소재, 존상에 따라 다음과 같이 구별된다. 석가모니불도, 영산회상도, 팔상도, 극락도, 관음보살도, 시왕도, 칠성도, 독성도, 산신도, 신선도, 감로도 등이다.

 


2. 만봉스님
만봉스님은 20세기 한국 불교의 위대한 화가였다. 불가에서는 불화의 최고 경지에 이른 스님을 금어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만봉스님은 20세기 최고의 금어다.
1928년 당대 최고의 금어 김예운 스님을 만나면서 불화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그러한 인연을 통해 그는 자신의 근기가 불화에 있음을 알게 되었다. 5년쯤 공부한 만봉스님은 예운스님과 함께 단청시공에 참여한다. 1933년 금강산 표훈사 나한전 단청시공을 했고, 이듬해에는 유점사 단청시공을 했다. 그리고 1936년 10월에 금어가 되었다.

단청장은 목조건물에 채색 일을 하는 장인을 말한다. 그러나 만봉스님이 단청만을 그린 것이 아니다. 단청에서 시작해 불화까지 두루 잘 그리는 금어였기 떄문이다. 그리고 2005년 불화장이 단청장에서 분리 중요무형문화재 제118호가 되면서 불화장까지 겸하게 되었다.

만봉스님에게 불화 작업은 현세에 극락을 이루려는 구도의 길이었다. 스님의 불화 속에는 부처님의 삶이 있고 부처님의 말씀이 있다. 더 나가서는 부처님의 마음이 불화를 통해서 전해진다.만봉스님은 2006년 97세로 입적할 때까지 불화와 단청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알렸다. 그는 불교에 대한 믿음에서 시작, 부처님의 세계에 들어가 현세에서 극락세계를 표현하고, 조용히 서방정토로 떠난 영원한 금어였다.

 


3. 금니오백나한도
금니오백나한도는 붉은 비단 바탕 위에 금니를 이용하여 오백나한을 선묘로 그린 불화로서 만봉 스님의 필력이 엿보인다. 나한은 석가가 열반 한 뒤 56억 7천만년 후 미륵불이 나타날 때까지 열반에 들지 않고 이 세상에 살아 있을 수 있는 무제한의 수명을 지나고 불법 수호의 사명을 위임받은 사람들이다. 흔히 아라한 또는 응공, 복전 등으로도 불린다. 따라서 인간은 한계 상황을 초월하는 신통력을 발취하여 설법으로 사람들에게 감화를 주기 때문에 신앙의 대상으로 많이 그려진다
  


4. 채색나한도
채색 나한도는 깨달음을 얻고자 수행하고자 하는 다양한 모습을 나한으로 그린 불화이다. 도상적으로 볼 때 천인,사람, 동물 등이 나한에게 공물을 바치는 응공 나한도와 함께, 용과 호랑이가 등장하는 항룡복호 나한도의 도상이 결합되어 있다. 나한들은 앉거나 서거나 일정하지 않은 자세를 보이고 있다. 불화에게 용은 천신, 호랑이는 지신을 상징하며, 이것은 불교가 도교나 유교 및 조상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내용은 우의적으로 나타낸다. 화면의 상단은 하늘을, 하단은 땅으로 표현하고 나한의 발끝에 그림자를 표현하여 근 현대 불화의 표현기법도 엿보인다.

 


5. 영산회상도
석가모니 부처님이 영취상에서 <법화경>을 설법하고, 보살, 아라한, 비구 등 수 많은 권속이 이를 듣는 모습을 표현한 그림이다. 석가모니불도가 부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영산회상도는 권속들과 함께 하는 부처가 그려져 있다.

 



6. 백의 관음도
백의관음도는 정말 여성적이다. 흰옷의 깨끗함과 다소곳 앉아 있는 모습이 마치 신부터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림을 보면 잔잔한 바다 위에 만개한 연꽃이 떠 있다. 그 위에 관음보살이 반가부좌의 자세히 살포시 앉아 있다. 가슴과 머리 뒤로는 불꽃무늬 광배가 화려하게 타오르고 있다. 십자형으로 포갠 왼손에는 버들가지가 들려 있다.

7. 불화가 그려지는 과정


1) 바탕재료를 준비하는 것이다. 바탕감으로는 나무, 흙벽, 베, 종이, 금속, 돌 등이 사용된다. 그러나 가장 일반적인 것이 베다. 베를 고정시키기 위한 틀에 바탕감을 얹은 다음 철사 등으로 틀에 베를 고정시킨다. 그다음 베에 아교를 입히는데, 바름과 마름을 열 번 정도 반복한다.
2) 탱화초 그리기
아교가 스며들어 유리알처럼 맑고 깨끗한 바탕감에 탱화 초본을 그려 넣는다. 이 초본은 대개 전승된 것을 모사한다. 그리고 나서 탱화 뒷면을 종이로 배접 한다. 배접은 검은색 화선지에 풀을 발라하게 되며, 이것을 다섯 번 정도 반복한다.
3) 탱화 바탕 채색하기
바탕 채색은 주홍색이다. 그리고 나서 청색, 녹색, 보라, 황색, 흑색의 순서로 칠한다.
4) 금박 입히기
금박을 입히려면, 금박을 입힐 부분에 다시 아교를 칠해야 한다. 이것을 고분이라 한다. 고분 다음에는 그 위에 황색으로 칠을 하고 그 위에 옻칠을 한다. 옻칠이 마르면서 약간 끈기가 있을 때 그곳에 금박지를 붓으로 눌러 붙인다. 한두 시간이 지나면 옻칠이 완전히 마르고 부드러운 붓으로 고분 옆부분을 쓸어낸다. 그러면 고분 한 부분만 금박 문양이 남게 된다.


기사원문
1. 만봉스님은 어떻게 그림을 그리게 되었나 / 이상기기자 / 오마이뉴스 / 2014-01-22
2. 만봉스님이 꽃 피운, 불교예술의 세계 / 이상기기자/오마이뉴스 / 2014-01-17
3. 한국문화재단 문화유산이야기 단청장 이치호 / 2021-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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