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를 보았다
<줄거리>
악마 같은 연쇄살인마 그리고…
그에게 약혼녀를 잃고 그 고통을 뼛속 깊이 되갚아 주려는 한 남자
그들의 광기 어린 대결이 시작된다
국정원 경호요원 ‘수현(이병헌)’은 약혼녀 주연이 잔인하게 살해당하자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자괴감과 분노로
가장 고통스러운 복수를 다짐한다.
수현은 연쇄살인마 ‘장경철(최민식)’이 범인임을 알아내고
죽을 만큼의 고통만 가하고 놓아주기를 반복하며 처절한 응징을 시작한다.
그러나, 악마보다 더 악랄한 살인마 장경철은
난생 처음 만난 대등한 적수의 출현을 즐기며 반격에 나서기 시작하는데…
<바다개미 후기>
이 영화는 너무 잔인하다는 관객의 평으로 흥행에는 실패한 영화이다.
그러나 이 영화의 잔인함은 복수를 용서라는 키워드로 말하지 않으려면 필요한 요소이다.
그리고 우리가 꿈꾸지만 현실에서 실천하지 못하는 복수를 다룬 영화이기도 하다.
약혼녀를 잃은 수현(이병현)은 그 범인을 찾아 복수에 나선다.
그 범인은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 짐승 경철(최민식)이다. 이 둘의 복수를 둘러싼 혈투는 영화 내내 진동한다.
수현은 복수에 있어 목숨을 단번에 거두는 방법을 취하지 않고 고통스럽게 경철을 괴롭힌다.
복수는 복수를 낳고 약혼녀의 가족까지 죽이는 경철의 행동에 수현을 더욱 더 잔인하게 변해 간다.
"아냐 아직은 아냐. 조금만 기다려. 생각해봐. 죽일거였으면 벌써 죽였겠지. 난 니가 가장 고통스러울때 죽일거야. 가장 고통스럽고, 무서움에 벌벌 떨때, 그때 죽일거야. 그래야 그게 진짜 복수지. 진짜 완전한 복수"라는 말 처럼 수현은 같은 고통의 복수를 하려 하지만 결과론적으로 두 싸움은 많은 피해를 양산했다.
마지막에 다가오는 죽음의 공포를 느끼는 경철이 가족을 향해 외치는 절규와 그 건물에서 나와 길을 걷다가 주저 앉는 수현의 모습은 인간으로서의 처절한 감정을 드러낸다.
사운드와 침침한 분위기가 복수를 극대화하는게 효과적으로 사용되었다.
무엇보다 최민식의 연기과 이병현의 연기대결은 깊이있게 서로를 공격했다.
잔인함이라는 말로 묻히는 이 영화가 안타깝다.
복수의 답은 어디에도 없지만 복수를 향한 사람의 욕망을 드러낸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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