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도 선을 말하다.
시게마마츠 소이쿠 지음/ 유진우 옮김/ 스타북스
베포는 아직 잠들어 있는 이 새벽 시간의 길거리를 좋아했습니다. 게다가 자기가 하는 일을 좋아했으며, 정성스럽게 자기의 일을 했습니다. 그리고 아주 소중한 일이라고 자각하고 있었습니다. ..한걸음 걷고-호흡 한번- 한 번 쓸기 - 한 걸음 걷고- 호흡 한번- 한번 쓸기
살면서 한 걸음 한호흡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낍니다. 그러나 일을 하다보면 얼른 끝마쳐야 한다는 욕심이 생기기도 하고 때로는 언제 끝나나 하는 막연한 두려움이 들기도 합니다. 한 호흡으로 하나 하나의 행동을 연결해야 된다는 걸 살면서 잊게 된다는게 슬픕니다. 그리고 이를 실천하는 삶이 얼마나 어려운지도 느끼게 됩니다. 일이 하게 되면 무언가에 쫓기게 되고 완벽보다는 완결을 향해 달리는 나 자신을 돌아보기도 합니다.
그리고 살아가면서 삶의 알맹이를 채우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밑의 시를 읽으면서 요즘 내가 얼마나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지 알게되며 부끄러워 집니다.
부끄러움을 알아라// 출렁하며 시끄러운 소리가 나는 이유는 //속이 비어 있기 때문이다.
부모세대와 우리 세대를 릴레이 경주로 표현하는 부분도 인상 깊었습니다. 열심히 달려왔는데 터치라인에 다음주자가 나타나지 않아 순위가 밀리기도 하고 후계자를 만나지 못해 비애에 잠기기도 합니다. 금수저 흙수저를 논하는 요즘 사회를 릴레이 경주로 본다면 개인이 아니라 가문 각각의 세대와 전통이 순위를 정해 버린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릴레이 경주는 1주자 출발을 제외하고는 불평등한 출발선이 이어집니다.그러나 저자가 말하듯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각자의 달려야 하는 길이가 다르다는 겁니다. 그 길이가 다름이 우리에게 어쩌면 역전의 기회를 줄 지도 모릅니다.
개인의 삶으로 본다면 우리는 한 호흡 한 걸음으로 속을 채우며 나아가는 마라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는 마라톤이라고 생각하고 뛰고 세대별 마라톤이 이어져 릴레이경주가 되는 것 그것이 우리가 모두 꿈꾸는 잘 사는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선을 말하다 시리즈를 보면서 선을 바로 내안에 있고 내가 나를 바로 세우고 올바르게 유지할때 우러나는 마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과 더불어 어린왕자, 모모, 앨리스를 만나면서 내 안의 선을 다시금 살펴 보았습니다.
* 굵은 글씨는 본문 내용 일부 임을 알려드립니다. *
'개미 책과 통하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평- 우리 같이 살래?- 세 여자 유쾌 동거담 (0) | 2016.08.29 |
---|---|
서평 굿라이프 - 탈성장의 시작부터 전개 한계까지 (0) | 2016.07.29 |
서평- 어린왕자 선을 말하다- 관계 (0) | 2016.07.10 |
서평- 앨리스 선을 말하다.- 현실을 경계하며 유연하게 나아가자 (0) | 2016.07.09 |
서평-단테처럼 여행하기- 총총히 빛나는 여행 (0) | 2015.0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