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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분 엄마 목소리

저자
정홍 지음
출판사
예담 | 2014-06-10 출간
카테고리
가정/생활
책소개
하루 5분 엄마 목소리로 들려주는 태교 동화‘엄마를 위한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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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분 엄마 목소리

 

정홍 저 / 김승연 그림

 

<하루 5분 아빠 목소리>를 먼저 보게 되었는데 어떤 그림책보다 뇌리에 남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렇게도 동화를 쓸 수 있구나라는 사실에 많이 놀라고 이런 동화를 태교로 읽어준다면 참 좋겠다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아직 읽어줄 아이는 없지만 작가에 대한 애정이 <하루 5분 엄마 목소리>의 독서로 이어졌습니다. 

 

책에서 풀어 놓는 많은 동화 가운데  <고고의 오두막>를 제일 먼저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일생동안 댐과 집 짓기에만 열중할 뿐 사람과 어울릴 줄 몰랐던 비버집에 우연히 수달부부가  찾아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처음에 비버는 수달부부를 집에서 내 쫓을 방법만 찾지만 밤마다 아빠 수달 반달이 엄마수달 보름달에게 해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조금씩 마음을 열립니다. 그렇게 셋은 서서히 가족이 되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건 비로소 알게된 고고네 집에 파티가 열립니다. 그렇게 혼자였던 고고의 오두막을 모두를 위한 집으로 탈바꿈 합니다.

 

이 동화가 소개되면서 엄마의 생각 보따리 에서는 공감하는 아이로 자라길 희망하는 엄마의 목소리를 담고 있습니다.

 

"엄마는 나와 남이 만나 우리가 되는 것이 바로 관계라고 생각해. 처음에 고고는 남을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를 만들수 없었던 거야 하지만 수달부부와 이야기를 나누고, 마음을 열면서부터 더 이상 남이 아니라 우리가 될수 있었어. 나만 너무 생각하면 그만큼 남이 많아지지만, 남을 생각하면 할수록 우리가 점점 많아지는 것 같아. ..."

 

그리고 뒤이어 소개된 고미의 털은 이 책 내용 가운데 가장 흥미롭게 읽은 이야기 입니다.

 

이 동화는 어느날 갑자기 지인의 개를 일주일동안 맡게 된 주인공과 개를 싫어하는 부인 그리고 가족이 개와함께 하루 여행을 떠나면서 시작됩니다. 겉으로는 지인의 개를 돌보는 이야기 구조지만  부부의 대화는 또다른 고미의 이야기와 더불어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부부의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털이 빠지는 고미는 가족으로 부터 버려집니다.  그러나 고미가 털이 빠진 이유에 대해서는 너무나 따뜻한 접근이 있습니다. 할아버지 머리 시려울까봐 털을 털어 드리고 할머니 발 실려울까봐 털을 털고 주인아주머니 손이 시려울까봐 털을 터는 고미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이를 알리 없는 주인은 고미를 내쫓아 버리고 맙니다. 방황하던 고미는 거리에 잠든 노인의 곁에서 잡이 듭니다. 다음날 새벽, 노인은 잠이 깨어나자 마자 깜짝 놀랍니다. 자기 몸 위에 웬 털이 이불처럼 수북수북 쌓여 있었거든요. 고미가 자신의 털로 노인을 덮어주었던 것입니다. 그 노인은 고맙다는 말과 함께 고미를 보살펴 주기로 합니다.

 

엄마는 이 동화를 읽어주면서 남을 배려하는 아이로 자라길 바랍니다.

당장 떠오르는 감정에 휘둘리기 전에 한 번 만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는 습관을 쌓아가는 아이가 되길 바라는 마음도 함께 담습니다.

 

"아이의 감정다스리기 놀이는 아카시아 잎 말고도 여러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슬플때는 물을 한 줌 꼭 쥐어 손바닥에 졸졸 떨어뜨리고, 우울할 때는 버들강아지로 손등을 간질인답니다. 문득 아이의 엄마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집니다.

"엄마하고 이런 놀이 자주 하니?"

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맑게 웃습니다. 아이와 함께 걸르며 이런 저런 상상을 해봅니다. 엄마와 아이가 마주 않아 감정이라는 이름의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살면서 무수히 만나게 될 수많은 감정을 만지고, 껴안고, 쓰다음으며 스스로 다스릴 줄 아닌 아이가 참 부럽습니다. "

 

감정을 다스리는 건 어른에게도 어려운 일입니다. 작가가 말하는 정서 지능은 패하지 않는 능력이 아니라 실패를 새로운 도전으로 바꾸는 능력이라고 합니다.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이 시련이 닥치면 본능적으로 한숨짓고 좌절하기 보다 희망을 찾길 기원하는 작가의 마음의 온전히 느껴집니다.

 

도시의 등대지기는 꿈을 잃어버린 사람에게 빛을 비추는 이야기 입니다. 사람들은 등대지기를 볼 순 없지만 오늘도 등대지기는 사람들이 자신의 씨앗을 틔울수 있도록 빛을 비춥니다. 비춘다고 모두 성공하는 건 아니지만 자라나는 씨앗을 보면 등대지기는 보람을 느낍니다. 어느날 자신을 찾아온 꾸니와 사람들의 꿈씨앗 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만남을 짧게 끝이 났지만 등대지기는 화가가 되고 싶다는 꾸니는 지켜봅니다. 그러나 자신이 원하는 화가 되었지만 빛나지 않는 꾸니의 씨앗이 이상하기만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판자촌에 꿈의 씨앗을 그리는 꾸니와 꾸니 덕분에 삶의 희망을 찾게되는 판자촌 사람들은 보면서 꾸니의 씨앗이 지금 빛나고 있다는 건 알게 됩니다.

 

희망을 나누는 아이로 자라길 바라는 엄마의 마음이 동화에 담겼습니다. 그리고 나만의 꿈이 아닌 모두의 꿈으로 퍼져나가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이밖에도 다양한 동화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하루 5분 목소리의 저자는 현실을 상상으로 상상을 현실으로 바꾸는 탁월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에필로그의 소개된 일화가 어쩌면 더 상상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동화는 특별한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현실속의 희망을 보는건이 동화의 첫걸음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초록색 글씨는 본문 내용의 일부임을 알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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