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 지하철을 타다
김종옥,전호근 지음/ 탐
<책소개>
청소년을 위한 교양 소설 「탐 철학 소설」 시리즈. 교사들과 학생들의 호평을 받았던 ‘청소년 철학 소설’ 시리즈를 새롭게 단장한 것으로, 동서양 사상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철학자들의 사상을 한 편의 소설로 풀어냈다. 철학자들의 어려운 이론을 소설처럼 재미있게 읽고 내 삶과 연관시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여러 공공 기관과 청소년 관련 단체에서 우수도서로 인증을 받기도 했다.
제1권 『공자, 지하철을 타다』에서는 공자가 지금의 세태를 보면 뭐라고 할지 직접 물어보았다. 장애인과 어울리지 못하는 비장애인에게, 이주 노동자를 차별하는 사회에, 영어 공용화를 주장하는 사람에게 전하는 ‘공자님 말씀’을 만날 수 있다. 이천오백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공자의 열망과 희망이 녹아 있다.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책 속에 나온 공자의 사상에 대해 되짚어 보는 ‘독후 활동지’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바다개미 서평>
공자가 우리 삶 속에 인물로 존재하면 우리 세태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할까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책이다.
공자의 말씀을 한자로 익히는 어려움 보다는 소설의 형식을 빌려 이야기한다.
<공자, 지하철을 타다>에서 공자는 음식물쓰레기 처리문제를 연구하는 발명가이자 시민운동가로 등장한다.
그가 중심을 잡고
세상에 대한 일침을 내놓지만 술에 취해 사는 장자
두부를 안주로 하는 주점을 운영하며 자폐아들을 키우는 맹자
그리고 그들의 자식과 제자들이 술집에 모여 세상사는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처음에 나오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부족 문제가 나온다.
지하도를 옆에 두고 아들손을 잡고 무단횡단을 감행하는 맹자
왜 그리 위험한 짓을 했냐고 물으면서 그들의 대화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우리가 이용하는 시설은 비장애인을 위해 이루어져 있어서 장애인의 사용이 너무나 불편하다
비장애인이 조금만 불편하면 해결될 것을 장애인이 불편해야 해결되는 것처럼 보인다.
정부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 시설 필요성에 대한 인식부족에 대한 설전이 오간다.
학교에서 비장애인들과의 함께 교육을 받는 것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학급에 장애인이 있는 것이 학습방해가 된다는 전염성의 바이러스가 여전히 있어 장애인은 따로 교육받는 현실이고 이는 곧 '인간성 결핍'을 가져 올것이라 이야기 한다.
외국 노동자 얀춥을 통해 이주노동자의 이야기가 들어난다.
이주노동자라는 이유로 행해지는 차별과 욕설로 노동자는 자신을 희생하며 살아간다.
그들도 우리와 같은 마음으로 자식이나 가족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인데
이주노동자라는 이유로 핍박받는 현실이 안타깝다.
사람이 귀한 줄 모를 현실이고 단속으로 일관하는 정책이 그게 당장은 빠르고 쉽게 느껴지만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주 노동자의 이야기는 정치로 이어지고 정치의 문제는 시민의 참여로 이어진다.
그렇게 우리는 세계 각국에서 일어나는 불합리한 일에 대한 관심과 노력에 기울려야 한다고 설전이 오간다.
"공자, 편지를 쓰다"라는 주제에서는
공자가 가장 아끼었던 제자 안연에게 쓴 편지와 또다른 제자 자공에게 쓴 편지가 수록되어 있다.
자신의 가르침에 귀 기울이고 자신의 앎을 실천하려던 안연에 대한 공자의 마음에서
제자를 아끼던 스승의 마음과 돌아올수 없는 안타까움이 묻어난다.
그리고 부자가 된 자공에게 쓴 편지에서는 돈에 대한 공자의 생각이 들어나 있다.
그렇게 이야기를 돌고 돌아 마지막에 "공자, 매화마름을 보다"에 이른다.
골고루 잘사는 세상을 꿈꾸며 시작한 일 작은 마을을 이루는 일로 그들은 힘을 모은다.
그렇게 모인 사람들은 하나씩 하나씩 서로의 공동체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옛선인의 말을 문장이나 한자어로 외우듯 배우는 것 보다는
인물의 대화를 통해 들어냄으로써 공자의 사상을 더욱 쉽게 알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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