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표절의 왕
<시놉시스>
극은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 표절작곡가 조난파는 생방송 도중에 자신의 표절이 폭로 되어 괴로워한다.
그런 그에게 묘령의 여인이 찾아온다. 1920년대 일제 강점기의 여가수 윤심덕임을 자저하는 이 여인에게 그는 빠져든다.
결국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고 그녀에게 바치기 위해 진정한 음악을 작곡하지만 이번엔 그가 표절을 당하고 만다.
<스텝 왈>
표절의 왕 작가 최은이 曰
"표절하지 않는 인생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관객들에게 주어진다면 작가로서 바랄게 없다"
생각에서 표절의 왕은 시작을 알린다.
우리 모두 표절하며 살아가고 있을 지도 모른다. 남과 자신을 비교하고, 남들과 다르면 불안해 하다가 남들처럼 갖추었을때야 비로소
자리에서 일어나 <표절의 왕>이라는 제목부터 지어놓았던 것이 2007년의 일이다.
미친듯이 표절을 하고, 죄의식도 별로 없는 쿨한 성격의 조난파라는 캐릭터를 만들고,
'누구보다 무엇이든 먼저하는 신여성' 윤심덕의 이야기를 빌려왔다.
조선 최초로 남녀가 동반자살한 그녀. 표절의 왕과 죽음 마저 최초였던 윤심덕의 만남.
자신보다 뒤처지는 '시대'를 믿지 못하는 여자와 '자신'을 믿지 못하는 남자의 만남을 통해 '믿음'에 대한 희망을 발견해 가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특징>
우리 모두 표절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지 모른다. 작가의 말처럼 타인과 비교하며 표절하고.
티비에서 연예인의 말과 행동에 열광하며 따라한다. 한 개인의 삶은 타인들에게서 조금씩을 표절해 만든 완성체일지도 모른다.
뮤지컬 <표절의 왕>은 음악이라는 소재로 삶을 이야기 한다. 테크노 , 힙합, 발라드 등의 모습으로 모양만이 변형될 뿐.
본질은 표절이다. 그리고 표절 작곡가 조난파가 진짜 자기 음악을 만듦으로 써 주체성을 찾아간다.
그리고 우리가 간과해선 안되는 건 윤심덕이라는 여인이다. 주체성을 지닌 개인의 모습이지만 그녀에게는 시대와의 단절을 보여준다. 그래서 윤심덕과 조난파는 서로에게서 부족함을 채우는 사이가 되어 한 개인으로 서 거듭난다.
윤심덕의 대사 중에서
"작곡만 안하면 참 좋은 작곡가.
다시 돌아간다면 '사의 찬미'가 아닌 '삶의 찬미'를 불러보고 싶습니다."
그녀는 조난파에게 삶에 대한 충고를 자신에게는 현실과의 치열한 마주하기를 희망한다고 볼수 있다.
<Actor>
5명의 이끌어 가는 공연. 조난파와 윤심덕이라는 두 인물을 중심으로 이루어 진다.
그러나 공연을 서태이, 기승미, 정현철 이라는 배우들의 팔색조 연기로 많은 인물을 표현하고 극의 재미를 이끌어간다.
특히 그 중에서도 나는 기승미라는 배우의 연기가 좋았다.
그녀는 역할을 두사람이 연기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차별성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번 공연은 무대연출이 좋았다. 어디서 나올지 모르는 요소는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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