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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철환 지음
출판사
자음과모음 | 2011-10-31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버티지 않아도 돼, 참지 않아도 돼, 힘들면 그만해도 돼”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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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환 글, 그림 / 자음과 모음

 

작가는 책 말미에 책을 쓴 이유를 이렇게 밝히고 있다.

 

죽음이나 가난에 대한 불안과 실패나 상실에 대한 불안으로 우리의 삶은 평화롭지 않다. 질투할 것들은 또 얼마나 말은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위로'일 것이다. 아프리카 정글보다 사납고 비정하고 경쟁적인 세상에서 사람들은 수 많은 상황과 맞닥뜨리며 깊은 상처를 받는다. 지울 수 없는 상처 때문에 생을 포기하는 이들도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

할수만 있다면, 글과 그림을 통해 사람들을 위로하고 싶었다. 글과 그림을 통해 사람들에게 사유와 방향을 주고 싶었고, 생에 대한 질문을 주고 싶었다. 그림 속에 침묵을 담아. 인간과 세계 사이에 놓여 있는 침묵의 독백도 들려주고 싶었다.

 

그렇게 <위로> 속에 나비는 우리를 닮아 있다. 질투하기도 하고 경쟁하기도 하면서 스스로 자신을 위로하는 하는 것이 어쩌면 우리가 말하는 성장은 아닐지 생각하게 한다. 그 나비의 여정속으로 함께 떠나보자.

 

고슴도치는 말했다. 잠시 생각에 잠겨 있던 고슴도치가 피터에게 물었다.

"'기린은 키가 크다'와 '기린은 키가 작다' 중 어느 말이 맞는 것 같니?"

"'기린은 키가 크다'가 맞잖아. 기린은 숲 속에서 제일로 키가 크니까."

피터가 확신에 찬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건 너의 생각일 뿐이다. '기린은 키가 크다'고 말하면 숲 속 동물들이 고개를 끄덕이겠지만 , '기린은 키가 작다'고 말하면 나무들이 고개를 끄덕일거야. 너의 생각을 지나치게 확신 하지마 ."

 

반쪽 붉은 나비가 되고 싶은 파란 나비에게 고슴도치를 이런 이야기는 건내면서 사랑받는 조건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이야기 해준다.

 

큰 나무를 한 참동안 바라보던 피터가 나무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나무야, 나도 너처럼 키 큰 나무가 되고 싶어.".....

"높은 곳보다 낮은 곳에서 더 많은 걸 볼 수 있을지도 몰라. 네가 진정으로 높이를 갖고 싶다면 깊이에 대해 먼저 고민해야 돼. 깊이를 가지면 높이는 저절로 만들어 지는 거니까. 하늘로 행군하기 위해서 나무들은 맨손 맨발로 어두운 땅 속을 뚫어야 하거든. 깊이가 없는 높이는 높이가 아니야. 깊이가 없는 높이는 바람에 금세 쓰러지니까"

 

뿌리가 깊은 나무가 키도 더 큰 나무가 된다는 이야기와 함께 나무그림을 거꾸로 뒤집어서 이해하는 장면을 보고 있자니 동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면서 비교는 아래쪽을 바라보지 않고 항상 위쪽만 보려고 하는 성격이 있으니 차라리 아픈 그늘을 인정하고 받아 들이는 것이 성장을 향한 첫걸음을 뗄수 있을거라고 이야기 해준다. 그리고 오리를 닮은 나무를 오리로 볼 수 있는 눈은 고정관념에서 조금만 자유로워 지면 얻을 수 있는 선물이라는 말도 빼놓지 않는다.

 

새끼를 잃고 나무에게 내려오지 않는 어미판다를 위로 하는 일도 어려운 일이며 권력자인 사마귀 역시 거미줄에 걸렸어도 거미를 잡아 먹었지만 끝내 거미줄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일도 과거를 받아들이고 살아사는 것이 어쩌면 제일 필요한 일이지도 모른다. 그렇게 파란나비는 바뀐 지금의 모습 그대로 상처에는 아파하면서 묵묵히 살아간다. 서정적인 동화지만 파란 나비의 모습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네의 모습을 하고 있다.

 

*초록색 글씨는 본문 내용의 일부임을 알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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