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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동

 

시인 조성국

시집 <슬그머니>중에서..

 

바나나 한 쪽 갖고도

연신 할퀴고 물어뜯고 그렇게 피흘리며 싸우던

수컷 일본원숭이란 놈이 샛노란

바나나를 힐긋 힐긋 거리다가 종당에는

불그족족한 엉덩이를 치켜올린,

그것도 TV화면에 비친 암컷에게도

잽싸게 치달려 가는 것이다.

 

밥보다 더 절박한 날이

나에게도 있었다.

<바다개미 추천이유>

 

바나나 한쪽을 흔들고 사랑하는 사랑에게 전하려는 마음

뺏어서 얻은 바나나일지라도 사랑하는 사람만이 보이던 시절

그때의 사랑이 그리워 이 시가 눈에 들어 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밥보다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이 보고 싶은 날

그 날이 나에게도 있습니다.

 

저작권은 해당 시인과 출판사에 있으며 저작권 문제시 바로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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