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개미

개를 기르다

다니구치 지로 / 박숙경 옮김/ 청년사

<책 내용>

_ 개를 기르다
“산다는 것, 죽는다는 것, 사람의 죽음도 개의 죽음도 마찬가지였다”
다니구치 지로 자신의 경험이 녹아 있는 이 에피소드는 십여 년간 기르던 개를 떠나보낸 아픔을 만화로 승화시킨 작품입니다. 죽은 개를 향한 작가의 사랑이 담담하게 그려져 있으며 ‘죽음의 의미’를 생각게 합니다.

_ 그리고… 고양이를 기르다
사랑하던 개를 잃은 후, 마음을 닫았던 부부가 고양이 한 마리를 입양하게 되고, 고양이는 곧 새끼 세 마리를 낳습니다. 이 단편은 죽음 이후 ‘새로운 시작’, ‘생명’과 ‘탄생’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는 작품으로 서먹하던 부부와 고양이가 점점 서로에게 마음을 여는 모습이 흐뭇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_ 마당의 풍경
늙어서 눈까지 멀었지만 묵묵히 살아가고 있는 개와 그 개를 인생의 동반자로 대하는 이웃의 모습에서 주인공 부부는 ‘죽음과 생명은 늘 함께 한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사람과 동물의 교감’, ‘어울림’, ‘가족’의 의미가 담긴 단편으로, 고양이 새끼들로 시끌벅적해진 풍경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 세 사람이 보낸 날들
이미 존재하고 있는 가족의 울타리에 새로운 구성원을 받아들일 때 느끼는 불안감 등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엄마의 재혼 문제로 가출한 조카가 부부를 찾아옵니다. 부부와 조카의 일상은 사람이든 동물이든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관계와 배려’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입니다.

_ 약속의 땅
앞의 에피소드들과는 다른 독립된 내용의 단편입니다. 주인공이 히말라야에서 마주친 눈표범으로 상징되는 ‘이상’과 동물원 우리에 갇힌 표범으로 은유되는 현대인의 모습이 탁월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눈표범을 좇아 일상의 삶을 잠시 떠나게 되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성찰’, ‘인생의 지향점’등을 반추해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바다개미 후기>

"너를 지켜보고 있자니 그저 눈물이 흐른다"

만화책입니다. 쉽게 읽히지만 내용은 가볍지 않습니다. 책에 수록된 약속의 땅을 빼고 앞에 네개의 에피소드는 한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개를 좋아하는 남자와 여자 그렇게 부부는 하나의 귀여운 개를 가족으로 들여 행복한 나날을 보냅니다.

이 책에서는 개의 어릴적보다는 늙어서 떠나보내기 직전에 가족의 삶을 담고 있습니다.

산책을 좋아하는 개가 나빠진 건강으로 인해 여의치 않게 되고

급기야 누워서 생활해야 하는 지경까지 되지만 가족은 힘들지만 그 곁을 묵묵히 지킵니다.

자신을 지키는 가족의 노력을 아는 지 보답하듯 아픈 개도 온 힘을 다해 생명의 끈을 붙잡고 있습니다. 그렇게 가족은 아픈 시기를 지내고 있습니다.

사랑하던 개가 떠나고 우연히 들여온 고양이와 그 고양이의 임신으로 인해

가족들은 다시금 만남으로 얻는 풍요를 보여줍니다.

그런 풍요분위기 속에서 집안의 갈등을 피해 놀려온 조카가 놀러옵니다.

아버지의 죽음, 어머니의 만남 으로 상처 받은 사춘기의 마음이 만화를 통해 전해 집니다.

이모부와 캐치볼을 주고 받는 모습 그리고 동물과 교감하는 모습을 통해

우리는 동물을 넘어 누군가가와 끊임없이 감정을 주고 받는 건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그렇게 만화가 다니구치 지로가 하고자 하는 가족이야기를 네개의 에피소드로 끝이 납니다.

마지막에 실려 있는 약속의 땅에서 등장하는 주인공이 눈 덮인 산에서 보는 눈표범은 신비로게 느껴집니다.

눈표범이 실제로 살아 있는 동물이냐는 물음을 넘어 이 만화에서는 눈표범은 주인공이 찾고자 하는 이상향의 모습은 아닐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성과 감성이 번쩍이는 상태 그를 형상화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다니구치 지로의 스토리는 묵직하고 긴 여운을 가집니다.

동물을 키우는 분이나 진지한 만화가 찾고 있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열네 살 1 양억관 역/타니구치 지로 글그림 개를 기르다 박숙경 역/타니구치 지로 글그림 고독한 미식가 타니구치 지로 글그림/쿠스미 마사유키 원저
예스24 | 애드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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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미지와 책 내용은 교보문고 참고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