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비추는 거울
김선희 역 / 담앤 북스
세상에서 가장 포근한 괴물은 자비를 이야기 합니다. 포근한 괴물은 참 귀엽습니다. 어른의 눈엔 참 너그러운 얼굴을 한 거대한 인형과도 같습니다. 그러나 옛이야기를 들려주듯이 포근한 괴물 이야기를 들여주었더니 아이는 참 용감하다고 합니다. 기사를 이긴 괴물의 모습이 멋있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학교에 그런 친구가 있냐고 물어봤더니 한참 고민하다가 친구의 괴롭힘에도 항상 웃는 친구가 그 모습이 아닐까 하네요. 저도 이 야기를 보면서 품이 넉넉한 사람을 떠올렸는데 아이의 생각도 다르지 않나 봅니다.
거장 화가의 이야기는 아이와 풀어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뛰어난 화가가 솔직하게 그린 왕의 모습에 화가 난 왕이 화가를 가두었을때 우리는 그가 상상속에서 행복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스며드는 지루함 속에서 화가는 아름다움을 잊어 갔습니다. 그리고 세상을 기억하기 위해 잠을 잤고 그런 생활이 이어이자 화가의 세상은 회색빛으로 희미해졌습니다. 그리고 화가는 자신의 마지막 밤을 직지하면서 벽에 자신이 아는 세상과 세상의 아름다움을 그렸습니다. 화가의 마지막에 죽음을 받아들이는 모습은 아직 아이가 이해하기엔 어려운가 봅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를 들은 어른의 시선에선 자신이 살아가는 세상과 자신이 꿈꾸는 세상을 끊임없이 상상하고 나아가야 한다고 말하는 힘이 느껴졌습니다.
늘 마음이 변하는 소녀 폴리의 이야기는 자신의 직업이나 생활에 확신없이 방황하며 살아가는 착한소녀의 이야기 입니다. 어찌보면 현명해 보이기도 하고 어찌보면 꿈만 쫓는 사람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이는 그녀의 마음을 공감합니다. 학원을 옮긴 이야기를 하면서 공감하더군요. 학원과는 다른 이야기지만 소녀의에게공감하는 모습을 보니 책이 가진 힘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에 폴리가 처음에 긍정적으로만 보던 사람의 모습에서 삶의 어려움까지 보는 이야기는 살아가면서 겪는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느끼게 합니다. 무언가를 옮길때의 느낌이나 어려움을 같이 풀어내었더니 아이의 속마음도 조금은 꺼내 볼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네번째로 박쥐 오스왈드의 이야기는 용기를 이야기 합니다.
빛을 무서워하던 박쥐가 빛에 대한 공포를 조금씩 이겨내면서 독수리가 되는 내용입니다. 처음에는 "엄마 박쥐가 독수리 조상이야?" 라는 질문을 해서 당황하기도 했지만 "용기를 가지면 다른 존재로 태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하고 다시 말해 주었더니 "노력을 말하는 거네"라고 이야기 합니다. 어른이 되면 노력해도 안될 수 있다는 걸 느끼는 것도 사실이지만 노력해서 얻는 것이 많다는 걸 이야기로 조금이나마 아이가 배웠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바다에서 만나는 무지개 다리는 어려운 내용이였습니다. 처음 제가 읽을 때는 꿈에 대한 이야기 인가 했는데 마지막에는 죽음으로 가는 무지개 다리를 말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감사'라는 키워드로 풀어내니 자신의 삶에 만족할수록 더 좋은 삶을 살수 있는 이야기가 아닌가 했습니다. 무지개다리 이야기는 어른인 저에게도 어려운 내용이였습니다. 그러나 죽음을 염두해 두고 살아간다면 더 열심히 살아갈수 있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좋은 책은 자신의 삶을 연결시켜 생각하게 하고 고민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상황속으로 들어가 반성한다면 똑같은 상황이 다시 오는 경우 더 나은 선택을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을 빛추는 거울>은 제목처럼 우리의 마음을 비추어 주었습니다. 그 마음에 친구가 비춰 보이기도 하고 학원을 옮길때의 든 생각이 비추어 보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며 공감했습니다. 아이에게 옛이야기 하듯이 읽어주기도 좋고 같이 읽고 서로의 생각을 말해보는 구조로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서로의 마음을 이 책과 더불어 비춰 보는 건 어떨까요.
* 초록색 글씨는 본문 내용의 일부임을 알려드립니다. *
* 본 리뷰는 출판사의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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