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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헌책방

저자
윤성근 지음
출판사
이매진 | 2009-12-31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응암동 골목길에는 좀 '이상한' 헌책방이 있다. 주인이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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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헌책방 - 어느 지하생활자의 행복한 책읽기

 

윤성근 지음 / 이매진

 

 

저자 윤성근은 응암동 골목길에 간판도 없는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을 운영하는 헌책방지기가 된다. 자기가 읽은 책만을 파는 이상한 헌책방에서 벌어지는 책이야기와 사람이야기는 책방을 온기가 가득한 공간으로 만든다. 책방을 넘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은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 이야기를  들여준다. 이 책에서는 그가 읽은 책 그리고 장르나 저자별 특징 그리고 그의 책방이야기 를 함께 들여다 보자.

 

 

추리소설 속에서 사람이 죽어도 꼭 잔인하게 죽고 그 죽음이 또 다른 죽음으로 연결되는 일이 많다. 그리고 애거사 크리스타는 그런 사건과 사건 사이 관계를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것에 탁월했다.

 

척 팔라닉 소설 <파이트 클럽>에 보면 주인공이 돈을 벌어 자기 아파트를 멋지게 꾸미는 장면이 나온다 외톨이였고 찾아 오는 친구 하나 없었지만 주인공은 돈이 생기기 무섭게 값나가는 가구와 소파를 샀다. 거기서 얻은 건 멀까? 쉬운 문제는 아니겠지만, 내 경우를 보자면 어느정도 이해가 한다.

 

책 속에서 장르의 특징을 찾기도 하고 자신을 발견하기도 하면서 저자는 책을 삶에 담고 있다. 그래서 그 책들과 함께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을 일구어 나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움베르트 에코 <무엇을 믿을 것인가> - 카톨릭이라는 신의 범주를 학자의 처지에서 논리적으로 파고들어 해체하려고 한다.

*강수돌 <살림의 경제학> - 경제는 평범한 사람들이 먹고 사는 문제, 즉 '살림'을 다뤄야 한다.

*존 케네디 툴 <저능아들의 동맹> - 한 시대에 영웅이 나타나면, 저능아들은 동맹을 만들어 그에게 대행해야 한다.

*김현 <행복한 책읽기> - 내가 지금까지 본 어떤 독서 일기보다도 깊이있고 개인적인 사색이 정리 된 책

*홍세화 <빨간 신호등> -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 사람들) 이 색깔에 대한 '자발적인 복종'을 순순히 받아들인다.

*제임스 죠이쓰 <따브린 사람들 (더블린 사람들)> - 더블린 사람들은 현실이라는 감옥에 갇혀 있다.

*최호철 <을지로 순환선>- 글자도 많지 않은 그림책이지만 그 안에 나오는 우리 모습이 결코 낯설지 않다.

 

이 책에서는 책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책을 읽어보지 못한 독자에게는  그 책을 읽고 싶은 이유를 간단하게 찾는 것이 중요했다. 그래서 각 책의 줄거리는 짧게 소개한다. 위에 소개된 책은 내가 읽어보고 싶은 책 목록이 되었다.  

 

책은 보고, 읽고, 느끼는 것이다. 책은 그것을 만나는 사람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을 수도 있는 무한한 힘을 지닌 생명체다. 이 책들을 눅눅한 습기가 들어찬 창고 안에 처박아 두어선 안 된다. 사과 박스에 담거나 나일론 끈으로 꽁꽁 묶어 두어도 안 된다. 책이 세상 밖으로 나와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숨 쉬게 해야 한다. 갇혀 있던 책이 먼지를 털고, 누렇게 탈색된 책날개를 펼치고 덩실덩실 춤추게 해야 한다. 책을 사고팔아 돈 벌 생각하지 말고 내가 처음 가지던 그 마음 그대로 책 앞에 겸손해야 한다. 그래, 그러면 이 이상한 나라에서 이상한 헌책방을 한번 만들어 보자. 책과 사람이 함께 어울려 숨 쉬고 노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보자.

 

순환독서는 누구라도 자기 책을 책방에 갖다 놓고 다른 사람에게 팔 수 있도록 한 방법이다. 책을 갖다 놓을 떄는 이름과 연락처를 적는 정도로 간단한 등록절차만 거치면 된다. 그렇게 갖다 놓은 책이 다른 사람에게 팔리면 그 팔린 가격만큼 책 주인에게 마일리지를 준다. 마일리지는 모아 뒀다가 책방에 들러서 다른 책을 구입하는데 쓸 수 있다. 마일리지를 사용해서 구입한 책을 다시 순환 독서 책으로 내 놓을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가진 책에 대한 생각과 헌책방에서 운영하는 도서판매방식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저자가 말하는 책은 살아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누군가에게 읽히지 못하는 책은 죽은 책이다 누군가에게 읽히고 전해져야만 책으로서 존재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저자가 하고 있는 순환독서의 방식도 주인의 이익측면으로 접근하자면 손해인것이 틀림없지만 동네 책방으로서의 가치를 생각한다면 모두가 주인일수 있는 방법이다. 책을 판매한 사람에게 주는 마일리지로 책을 사는 방식으로 이어진다면 독서의 생활화로 이어질수 있다.

 

  책을 팔고 사람을 만나고 인연을 만드는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 주민들은 책을 알고 추억을 쌓고 이 책을 읽는 독자는 다른 헌책방과 내가 읽지 못한 책을 만나고 있다. 오늘도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에서 책과 함께할 저자의 추억을 다시 나누길 희망해본다.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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