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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세계

 

[ Director’s statement ]

시작은 갱스터 영화에 대한 끌림이었다. 단순한 선악의 이분법으로 나눌 수 없는 남자들의 세계, 자신의 목표와 욕망을 향해 목숨까지 걸고 나아가는 멋진 남자들의 세계를 그리고 싶었다. 통제할 수 없이 강력해진 범죄 조직을 컨트롤한다는 목표의 정의로움을 믿고, 음모와 배후 조종이라는 악인의 수단을 선택하는 경찰, 이와는 대조적으로 조직의 1인자가 되고자 하는 욕망을 형제애와 의리라는 정의로운 수단으로 관철시키고자 하는 조직의 2인자. 그리고 그들 사이의 위험한 경계선에 위치한 한 남자 사이에서 선과 악의 구분은 무색해진다. 악당도 없고 선한 사람도 없이, 오직 세 남자가 가고 싶었던 서로 다른 ‘신세계’만이 있을 뿐이다. 누가 ‘신세계’에 도달할 것인지 승부가 걸린 게임의 박진감도 있을 수 있지만, 그 이전에 개인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거대한 권력게임 속에 휘말려 들어갔으면서도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바를 향해 모든 것을 던지는 남자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개인의 파멸이나 성공이 관건이 아니라, 권력과 조직, 거대한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이 세계가 있는 한 서로 다른 ‘신세계’를 꿈꾸는 남자들의 세계는 계속 반복될 수 밖에 없음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서로 다른 꿈을 꾸는 세 남자가 펼쳐 나가는 멋진 ‘신세계’를 관객들이 재미있게 봐 주었으면 좋겠다.
감독 박훈정

 


 

<바다개미 후기>

 

이 영화를 보기 전 잘 만들어진 조폭영화라고 알고 있었다. 이는 나의 착오였다.

영화 신세계는 위에 소개한 감독 말처럼 남자들의 욕망에 대한 영화이다.  조폭이 다국적기업이라 할만큼 규모가 커지고 그속에서 벌어지는  이권다툼 과정이 주 내용이다. 그러나 욕망이라고 표현하기엔 머뭇거리는 인간의 고민도 포함되어 있다.

 

1. 강과장 - 최민식

 

경찰청 과장으로 조폭을 경찰 관리하에 두려는 이른바 ' 신세계'계획의 총책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그는 이것을 위해 사람을 모았고 그들의 죽음 또한  이 계획을 위한 어쩔수 없는 희생이라 여겼다.이 욕심을 커져서 그들의 이권다툼에  얼굴을 드러내고 위협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조폭을 관리하고 싶다는 욕심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멈출수 없게 되버렸다.

경찰이라는  정의로움으로 모든 방법을 합리화하려 하지만 이정재를 옮아매는 장면에서는 정의로움이란 걸 찾을 수 없다.마치 끝을 보지 못하면 멈출수 없는 폭주 기관차 처럼 강과장은 영화 내내 음모와 함정으로 내 달린다.

 

2.  자성 - 이정재

 

자신은 경찰이라는 생각을 잊지 않으며  10년동안 조폭생활을 했지만 위험한 이 생활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자꾸만 자꾸만 나아가지  않으면 멈출수 없다. 자꾸 커져버리는 욕심를 실행하려는  강과장의 요구을 보면서 조폭 과 다른 것이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조폭의 중심에서 경찰의 욕망에 대해 "대체 무엇을 위한것인가?" 라는 고민을 한다.

고민하는 와중에 자신의 존재를 알면서도 자신을 죽이지 않은 정청의 모습 그리고 죽어가는 와중에도 자신을 걱정하는 형님의 모습을 보면서 그는 깨닫는다 . "경계에 서 있는건 어느 곳에 속하는 것 보다 훨씬 위험하다."

뿌리내리지 못하는 삶에 힘들어하고 끝까지 고민하며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마지막에 많은 사람을 죽이고 결국 조직의 보스로 살아가는 것을 욕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내가 느끼는 건

경찰이였지만 조폭으로 10년을 살아온 그에게 경찰로 돌아갈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 기회를 주지 않고 그를 욕할순 없다.

 

3. 정청 -  황정민

 

누구보다 조폭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식구 '브라더'를 찾던 사람 . 조폭짓을 해도 경찰 아래서 말고 우리끼리 하고 싶었던 사람 .음모로 이권을 취하기 보다는 자신의 힘으로 이권을 취하던 사람. 그런 정청은 욕망을 대표하는 강과장과는 반대의 모습을 하고 있다. 욕망보다는 자신의 감정과 이성에 충실했던 인물이다.

 

 

 

이 영화는 자성을 둘러싼 강과장과 정청의 싸움이라고 볼수 있다.

물론 결정은 자성의 몫이지만 이 둘은 자성을 놓고 서로 줄다리기 하는 형국이다.

황정민- 이정재- 최민식 최고 배우들의 연기가 더해져 캐릭터가 살아 움직인다. 감독의 말대로 선악을 표현하는 영화가 아니다. 세상의 소용돌이 속에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인간의 나약함을 담았다. 욕망이 만들어낸 나약함이라 무겁게 느껴진다. 어떤 영화보다 느와르를 제대로 표현하는 영화이다.

 

남자들의 욕망과 그리고 마지막 선택에 대한 영화 <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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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와 감독의 말은 다음 영화를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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