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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머리속의 지우개

 

그녀가 모든 기억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름도, 나이도, 사랑했던 나 조차도...
사랑했던 기억만은 지워지지 않기를...

 

 

 

<바다개미 후기>

 

이 영화를 봐야지 봐야지 하면서 이제야 보게 되었다.

기억을 잃어가는 여자와 그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이야기

이 둘의 만남은 오해에서 시작된다.

자신의 콜라를 훔친 부랑자로 철수를 오해하고 철수 손에 든 콜라를 빼앗아 먹고 트림까지 한다. 그리고 우연히 이들은 다시만난다.이번에 철수가 수진의 콜라를 빼앗아 먹고 복수 하듯 트림을 한다.

자신만만 영혼들의 사랑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공사장 십장으로 일하는 철수에게 수진은 연애상대일뿐

결혼까지 꿈꾼 존재가 되지 못한다. 그것을 알기에 결혼을 이야기하는 수진이 부담스럽다.

그런 수진의 설득과 우연한 계기 덕분에 그들은 결혼을 한다.  

 

엄마를 용서하지 못하는 철수에게 

수진은 "용서는 마음 한켠을 내주는 것"이라는 말로 엄마와의 화해를 처한다. 

그렇게 수진과 철수는 가족이 되어간다. 

  

그러나 행복을 오래가지 않는다.

잦은 건망증의 원인이  알치하이머병 때문임을 알게 되고 둘 은 낯설고도 애틋한 사랑을 한다. 

내가 사랑하는 여인이였으나 나를 보고 다른 이름을 부르는 여자

그리고 자신을 낯설게 대하는 모습이 애처롭다.  

 

수진은 잠깐 돌아온 제정신에 본인이 한 행동에 크게 실망하고 철수와 떨어져 요양원으로 떠난다.

수진에게 한마디를 하지않으면 자신의 인생에 의미가 없다는 철수, 수진을 찾아 나선다.

  

수진의 편지 속에는 철수에 대한 절절한 마음이 담겨 있다.

"나는 당신을 기억하지 않아요. 당신은 그냥 나한테 스며들었어요.. 나는 당신처럼 웃고, 당신처럼 울고, 당신 냄새를 풍겨요.. 당신 손길은 그대로 내 육체에 새겨져 있어요.."

"사랑해요" 라는 수진과 철수의 말은 이 영화를 그대로 보여주는 대사이다.

  

그렇게 철수는 수진에게 마지막일 될지 모른 만남을 준비하고

둘이 처음 만난 편의점으로 수진을 데려온다

수진은 편의점에 있는 가족들과 철수를 보며 말한다

"여기가 천국인가?"

 

사람간의 만남은 어쩌면 기억하기 보다는 스며드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가족이 되어가기에 표현하지 않아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치매를 떠나 우리 머리속에는 지우개가 다들 있어서

사랑한다고 이야기 하여야 한다. 그래야 사랑도 가족도 지킬수 있다.

 

나에 스며들어 사랑하는 상대방에게 말하자

"당신을 사랑한다고"

절절한 사랑영화 <내 머리속의 지우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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